2008 — Beginning
건축대학에 입학했지만, 곧바로 속도를 줄였다. 계획보다 질문이 많았던 시기였고, 이후의 선택들은 이 질문들에서 시작되었다.
군 복무 전후
행정적 문제와 긴 대기 시간 속에서 삶은 언제든 개인의 계획을 벗어날 수 있음을 배웠다. 결국 정해진 시간을 받아들이고 복무를 마쳤다.
제대 이후
바로 복학하지 않고 인천에 머물며 프랑스어를 공부했다. 빠르게 돌아가기보다, 다시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묻는 시간이 필요했다.
2010–2011 — Paris
약 1년간 프랑스에 체류했다. 경력이나 성과를 위한 선택이 아니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묻기 위한 체류였다.
Return
복학과 졸업을 거쳐 건축 실무를 시작했다. 건축은 직업 이전에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언어가 되었다.
2017 — LeDeuxions
설계사무소와 여러 프로젝트를 거치며 기술과 자동화가 전문가의 영역을 빠르게 바꾸고 있음을 체감했다. 이 시기부터 LeDeuxions라는 이름으로 직업이 아닌 사고 방식과 선택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Now
자동화와 시스템, AI를 다룬다. 목적은 효율이 아니라 개인과 조직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Deux regards
Temps
Ce temps n'était pas destiné à devenir une carrière.
Il servait à ralentir.
À comprendre que certaines réponses
n'apparaissent qu'à faible vitesse.
시간 — 커리어가 아니라, 속도를 늦추기 위한 시간
Beauté
Observer comment une forme existe sans expliquer son utilité.
Comment le beau survit
sans justification ni rendement.
아름다움 — 효용 없이도 존재하는 것
Décision
Depuis, je ne cherche plus la bonne méthode.
Je m'interroge plutôt sur le bon critère.
La décision précède toujours la technique.
선택 — 방법보다 먼저 와야 할 기준
Thinking together, not teaching
나는 정답을 알려줄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가진 것은 완성된 방법이 아니라, 선택의 순간마다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왔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그래서 "이렇게 하세요"보다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각자의 상황이 다르다는 사실을 가장 정직하게 받아들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 지식 공유는 가르치는 시간이 아니라 질문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판단의 기준을 함께 다듬는 과정에 가깝다.